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A. 역사 인물 이야기 - 6열다섯에 왕비가 되어, 예순넷 해를 홀로 견디다— 정순왕후와 사릉 열다섯 살에 왕비가 되고,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남편을 잃고, 그 뒤로 예순네 해를 더 살아야 했다면 어떤 심정일까. 조선 왕비들 가운데 재위 기간은 가장 짧았지만(3년이 채 되지 않는다), 수명은 가장 길었던 여인이 있다.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 송씨(定順王后 宋氏, 1440~1521)다. 남양주시 진건읍, 야트막한 산자락 소나무 숲 사이에 자리한 사릉(思陵)이 바로 그의 무덤이다.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생각할 사(思)'. 누군가를 평생 그리워하다 간 여인에게 붙은 능호다. 그가 그리워한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영월 땅에 홀로 묻힌 남편 단종이었다.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