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A. 역사 인물 이야기 - 3형제의 이름으로 순교하다 — 정약종과 마재성지 남양주시 조안면, 팔당호를 곁에 낀 작은 마을 마재에 가면 여느 성당과는 사뭇 다른 성당 하나를 만나게 된다. 콘크리트와 첨탑 대신 기와지붕을 얹은 한옥 성당, 그리고 마당에 서 있는 예수상과 성모상은 놀랍게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있다. 이름도 낯설다, '거룩한 부르심의 땅 성가정 마재성지'. 어째서 이 조용한 강마을에, 그것도 한옥으로 지은 성지가 자리하게 되었을까. 답은 다산 정약용의 셋째 형, 정약종(丁若鍾)에게 있다. 앞선 글에서 우리는 여유당에서 태어난 정약용과, 흑산도에서 자산어보를 남긴 둘째 형 정약전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다. 그런데 이 형제들 가운데 유독 한 사람만이 신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