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면 3

화도에는 원래 '화도'가 없었다 - 남양주 옛 지명들.. 무슨 뜻일까

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D. 전설·지명유래 - 29화도에는 원래 '화도'가 없었다 - 남양주 옛 지명들, 화도·조안·수동은 무슨 뜻일까 남양주에 살다 보면 이상하게 입에 붙지 않는 이름이 있습니다. "화도읍 사시죠?" 하고 물으면 "네, 마석 살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오고, '수동면'이라고 적힌 표지판 아래에서 사람들은 "물골안 가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조안면은 한자로 새 조(鳥)에 편안할 안(安), '새가 편안히 머무는 마을'이라는 그림 같은 뜻을 갖고 있지만, 정작 그 이름이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명은 대개 아주 오래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 런데 남양주의 읍·면 이름을 하나씩 따라가 보면, 그중 상당수가 생각보다 훨씬 최근에, 그것도 마을 사람들의..

나루터가 사라진 자리 - 조안면 근대화 이야기, 두물머리 주변의 변화

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C. 근현대사 이야기 - 24나루터가 사라진 자리, 스튜디오도 문을 닫았다-조안면 근대화 이야기, 두물머리 주변의 변화 남양주에서 두물머리 쪽으로 차를 몰다 보면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건 대부분 카페와 펜션인데, 그 사이사이로 유기농 채소를 파는 작은 매대와 다 쓰러져가는 옛 영화 세트장 표지판이 불쑥 등장한다는 것이다. 강가 마을에 왜 유기농업이 자리를 잡았을까. 그리고 한때 아시아 최대 규모였다는 영화 스튜디오는 왜, 그리고 어떻게 문을 닫았을까. 답은 같은 곳에서 나온다. 바로 반세기 넘게 이 땅을 묶어 온 규제다. 이번 글에서는 조안면이라는 하나의 행정구역이 나루터 마을에서 규제 지역으로, 다시 유기농업과 영화산업의 땅으로, 그리고 최..

물길이 막히고 기차가 멈춘 자리에서 — 정약용의 고향, 마재마을의 근현대

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C. 근현대사 이야기 - 23물길이 막히고 기차가 멈춘 자리에서 — 정약용의 고향, 마재마을의 근현대 경춘선 운길산역이나 팔당대교를 지나 조안면 능내리로 접어들면, 길가에 늘어선 카페와 주말이면 줄지어 선 자동차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정약용이 태어나고, 강진 유배에서 돌아와 여생을 보낸 마재마을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진다. 200년 전 한강 뱃길로 이어지던 이 조용한 강마을은, 그 사이 어떤 길을 걸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정약용 개인의 생애나 여유당이라는 건물 하나가 아니라, 마재마을이라는 공간 자체가 지난 100여 년 동안 무엇을 겪었는지를 따라가 보면, 뜻밖에도 큰물과 철도와 댐, 그리고 규제라는 낯선 이름들이 등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