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면 2

나루터가 사라진 자리 - 조안면 근대화 이야기, 두물머리 주변의 변화

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C. 근현대사 이야기 - 24나루터가 사라진 자리, 스튜디오도 문을 닫았다-조안면 근대화 이야기, 두물머리 주변의 변화 남양주에서 두물머리 쪽으로 차를 몰다 보면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건 대부분 카페와 펜션인데, 그 사이사이로 유기농 채소를 파는 작은 매대와 다 쓰러져가는 옛 영화 세트장 표지판이 불쑥 등장한다는 것이다. 강가 마을에 왜 유기농업이 자리를 잡았을까. 그리고 한때 아시아 최대 규모였다는 영화 스튜디오는 왜, 그리고 어떻게 문을 닫았을까. 답은 같은 곳에서 나온다. 바로 반세기 넘게 이 땅을 묶어 온 규제다. 이번 글에서는 조안면이라는 하나의 행정구역이 나루터 마을에서 규제 지역으로, 다시 유기농업과 영화산업의 땅으로, 그리고 최..

물길이 막히고 기차가 멈춘 자리에서 — 정약용의 고향, 마재마을의 근현대

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C. 근현대사 이야기 - 23물길이 막히고 기차가 멈춘 자리에서 — 정약용의 고향, 마재마을의 근현대 경춘선 운길산역이나 팔당대교를 지나 조안면 능내리로 접어들면, 길가에 늘어선 카페와 주말이면 줄지어 선 자동차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정약용이 태어나고, 강진 유배에서 돌아와 여생을 보낸 마재마을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진다. 200년 전 한강 뱃길로 이어지던 이 조용한 강마을은, 그 사이 어떤 길을 걸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정약용 개인의 생애나 여유당이라는 건물 하나가 아니라, 마재마을이라는 공간 자체가 지난 100여 년 동안 무엇을 겪었는지를 따라가 보면, 뜻밖에도 큰물과 철도와 댐, 그리고 규제라는 낯선 이름들이 등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