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C. 근현대사 이야기 - 21고개 하나 사이에 두고 갈린 삶과 죽음 — 6·25전쟁, 남양주의 시간 남양주 시민들이 매일 지나다니는 46번 국도, 호평동에서 화도읍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마치고개’라는 소박한 이름의 고개가 있다. 지금은 차들이 무심히 오가는 이 고개 아래, 76년 전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정약용의 형제들이 신앙 때문에 순교하고, 왕들의 무덤이 들어서고, 근대 철도가 마을의 모습을 바꿔놓았던 이 땅에도 6·25전쟁은 예외 없이 찾아왔다. 다만 그 기록은 유적지의 안내판처럼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의 남양주—당시에는 아직 ‘양주군’의 일부였던 이 땅이—전쟁의 세 해(1950~1953) 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