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B. 문화유산 탐방기 - 17나라가 지어준 집, 반세기 동안 두 예술가가 지켜낸 집 — 남양주 궁집 남양주시 삼패동, 아파트 단지와 도로 사이에 담장 높은 기와집 한 채가 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궁집'. 누구의 집이었느냐고 물으면, 답은 더 흥미로워진다. 조선의 임금이 직접 나라의 재목과 목수를 보내 지어준 집이라는 것이다. 궁궐도 아니고 대군의 저택도 아닌, 한 옹주가 시집가서 살 집을 나라가 직접 지어주었다니 — 왜 그랬을까. 그런데 이 집의 사연은 조선시대에서 끝나지 않는다. 20세기 후반 한 예술가 부부가 사재를 털어 이 집을 지켜냈고, 21세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다시 대중에게 문을 열었다. 26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 집을 스쳐 간 사람들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