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B. 문화유산 탐방기 - 18산사에 들렀는데 궁궐을 만나다 — 흥국사, 남양주에 남은 왕실의 원찰 수락산 자락, 남양주시 별내동에 자리한 흥국사에 들어서면 조금 낯선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여느 산사처럼 소박한 법당을 기대했다면 특히 그렇다. 지붕 위에는 궁궐에서나 볼 법한 잡상이 줄지어 앉아 있고, 경내 한켠에는 절집이라기보다 양반가 저택이나 서원 강당에 가까운 커다란 건물이 서 있다. 왜 산속의 절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을까. 답은 이 절의 출발점에 있다. 흥국사는 처음부터 평범한 사찰이 아니라, 왕이 되지 못한 어느 아버지를 위해 지어진 원찰이었다. 그 사연을 따라가 보면 조선 후기 왕실이 이 작은 산사와 어떻게 인연을 맺어 왔는지가 드러난다. 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