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2

기차가 지나간 자리, 마을이 달라졌다 — 경춘선과 함께 변한 남양주

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C. 근현대사 이야기 - 19기차가 지나간 자리, 마을이 달라졌다 — 경춘선과 함께 변한 남양주 남양주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경춘선 철길에는 별내, 퇴계원, 사릉, 금곡, 평내호평, 천마산, 마석까지 일곱 개의 역이 있다. 지금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평범한 전철 노선이지만, 이 철길이 놓인 지 이제 90년 가까이 되었다. 그 사이 남양주의 여러 마을은 이 철길을 따라 생기고, 자라고, 때로는 모습을 완전히 바꾸었다. 기차가 지나가야 도청을 지킨다? 경춘선의 탄생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따라붙는다. 조선총독부가 강원도청을 춘천에서 철원으로 옮기려 하자, 이에 반발한 춘천 지역 유지 12명이 1936년 직접 경춘철도주식회사를 세워 철도를 놓았..

'남양주'라는 이름조차 없던 시절 — 일제강점기, 이 땅 사람들의 삶

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C. 근현대사 이야기 - 19'남양주'라는 이름조차 없던 시절 — 일제강점기, 이 땅 사람들의 삶 지금 우리가 '남양주'라고 부르는 이 땅은, 100여 년 전에는 이런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다. 정약용의 마재마을도, 세조가 잠든 광릉도, 지금의 남양주 어느 동네도 당시에는 모두 '양주군'이라는 훨씬 넓은 고을의 일부였다. 그 시절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은 나라를 잃은 채로 논밭을 갈았고, 철길을 놓았고, 어느 봄날에는 목숨을 걸고 거리로 나섰다. 지금까지 이 블로그가 다뤄온 조선시대 인물과 유적들의 이야기를 한 세기 뒤로 당겨오면, 바로 이 사람들의 이야기와 만나게 된다. 그때는 '남양주'가 아니었다 1914년 조선총독부는 전국의 부와 군, 면을 대대적으로 통폐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