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3

이름이 다섯 개나 되는 곳 — 두물머리라는 이름에 담긴 뜻

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D. 전설·지명유래 - 28이름이 다섯 개나 되는 곳 — 두물머리라는 이름에 담긴 뜻 지도 앱에 "두물머리"를 검색하면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가 뜬다. 그런데 조금만 옛 자료를 뒤지면 같은 자리를 가리키는 이름이 하나 더, 아니 서너 개 더 나온다. 이수두(二水頭), 양수두(兩水頭), 합수머리, 두머리... 어느 것이 진짜 이름이고 어느 것이 별명일까. 그리고 애초에 이 지명 이야기을 다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두물머리가 남양주 조안면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남양주 사람들의 일상적 풍경이자 다산 정약용이 평생 눈에 담고 살았던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이 유명한 지명이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그 이름이 품고 있는 사연을 따라가 본다..

밤중에 들린 종소리, 알고 보니 물방울 소리 - 수종사, 종소리의 전설의 진실

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D. 전설·지명유래 - 25밤중에 들린 종소리, 알고 보니 물방울 소리였다 - 수종사, 종소리가 들렸다는 전설의 진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 중턱,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수종사(水鍾寺)라는 절이 있다. '물 수(水)'에 '쇠북 종(鍾)'—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조선의 임금 세조가 한밤중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종소리에 잠을 깼고, 그 소리를 따라가 보니 종은 없고 대신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그 절에서 나온 유물들의 제작 연대를 하나하나 짚어보면, 전설이 말하는 시점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구석이 있다. 그 어긋남을 따라가다 보면 오히려 수종사의 진짜 역사가 더 흥미롭게 드러난다. 이번 글부터는 전설과 지명..

나루터가 사라진 자리 - 조안면 근대화 이야기, 두물머리 주변의 변화

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C. 근현대사 이야기 - 24나루터가 사라진 자리, 스튜디오도 문을 닫았다-조안면 근대화 이야기, 두물머리 주변의 변화 남양주에서 두물머리 쪽으로 차를 몰다 보면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건 대부분 카페와 펜션인데, 그 사이사이로 유기농 채소를 파는 작은 매대와 다 쓰러져가는 옛 영화 세트장 표지판이 불쑥 등장한다는 것이다. 강가 마을에 왜 유기농업이 자리를 잡았을까. 그리고 한때 아시아 최대 규모였다는 영화 스튜디오는 왜, 그리고 어떻게 문을 닫았을까. 답은 같은 곳에서 나온다. 바로 반세기 넘게 이 땅을 묶어 온 규제다. 이번 글에서는 조안면이라는 하나의 행정구역이 나루터 마을에서 규제 지역으로, 다시 유기농업과 영화산업의 땅으로, 그리고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