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A. 역사 인물 이야기 - 4유배객은 왜 지방관의 교과서를 썼을까 — 정약용과 목민심서 정약용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책이 있다. 《목민심서(牧民心書)》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다. 이 책은 고을을 다스리는 지방관, 즉 '목민관(牧民官)'이 백성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짚은 실무 지침서다. 그런데 정작 이 책을 쓴 정약용은 벼슬은커녕 죄인의 몸으로 전라도 강진 땅에 갇혀 있었다. 한 번도 고을 수령을 맡아본 적 없는 유배객이, 어떻게 이토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방 행정의 교과서를 써낼 수 있었을까. 그 답은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보낸 18년이라는 시간 속에 있다. 앞선 글에서 우리는 신유박해로 삼형제의 운명이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