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역사·문화 이야기 · B. 문화유산 탐방기 - 13선교사 없이 피어난 믿음 - 마재성지 순례기, 조용히 걷는 신앙의 길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를 따라 마을 골목으로 접어들면 승용차 열댓 대가 겨우 들어설 좁은 주차장과 마주친다. 그 뒤로 보이는 것은 화려한 첨탑이 아니라, 기와지붕을 얹은 나지막한 한옥 한 채다. 이곳이 "한국 천주교회의 요람"이라 불리는 마재성지, 정확한 이름으로는 '성가정 마재성지'다. 능내리 두물머리 인근, 정약용 유적지에서 걸어서도 갈 만한 거리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이 왜 전국에서 순례객을 불러 모으는지는 골목 끝에 다 다라서야 알게 된다. 로마에서 사제 한 명 건너오기도 전에, 이 마을의 몇몇 선비들이 책을 구해 읽고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였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